전문의학상식 질환별/[폐암]

폐암에 대한 전반적 개요

박순효 교수 2010. 9. 2. 23:18
폐암은 어떻게 치료하며 그 치료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폐암의 치료 원칙은 완치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하고, 완치가 불가능하면 생명을 연장하도록 하며, 그것도 불가능하면 증상을 덜 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폐암은 병기에 따라 각각 그 치료 방법이 다르며, 치료 받는 환자의 전신 상태와 개개인의 치료 선호도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폐암의 치료에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이 있습니다.

1. 폐암의 치료원칙

1) 비소세포폐암

비교적 서서히 진행하므로 조기 발견 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2) 소세포폐암

소세포폐암은 매우 빨리 자라고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암으로 대개의 경우 수술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며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에 반응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2. 수술적 치료

수술은 암조직이 있는 폐 부분 혹은 전체를 절제하고 종양과 접근 가능한 임파선 조직들을 절제합니다. 수술을 마치면 바로 병실로 옮겨지기도 하고 환자에 따라 1~2일 정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합병증이 없는 경우 1~2주일 후 퇴원이 가능합니다.

3. 수술의 종류

암의 진행정도 및 위치, 폐기능, 심장기능 및 전신 상태에 따라 수술방법 및 수술범위가 결정됩니다.

1) 전폐절제술

한 쪽 폐 전부를 절제하는 수술법으로 폐암이 한 쪽 폐 전체로 퍼져 있다고 생각될 때 시행합니다.

2) 폐엽절제술

폐의 한 엽을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암종이 폐의 한 엽에 국한되어 있을 때 시행합니다.

3) 소매절제술

폐의 중앙 부위에 암이 있을 때 암과 근처의 기관지만 잘라낸 뒤 암과 상관없는 폐엽은 그 자리에 다시 붙여주는 수술법으로 폐실질을 보존하는 효과가 큽니다.

4) 쐐기절제술

암이 매우 작은 부분에 있을 때 암종을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폐암이 아주 초기이거나 아주 적은 부분에만 암이 있을 때 시행합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수술을 시작하기 전 종격동내시경검사를 먼저 시행하여 종격동 림프절의 폐암전이 여부를 확인합니다. 폐암부위와 같은 쪽의 종격동 림프절에 전이가 있은 경우에는 바로 수술을 하지 않고,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하여 먼저 5~6주 정도 시행하고 수술을 합니다. 또한 폐암부위의 반대쪽 종격동 림프절에 전이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수술을 하지 않으며,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행, 7주 정도 시행합니다.

4.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이란 암을 치료하기 위해 항암제 주사나 경구약을 투여하는 전신치료입니다. 항암제의 종류 및 투여방법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와 병기에 따라 다릅니다. 한가지 항암제만 사용하기도 하고 두 가지 이상의 항암제를 병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항암제 치료는 일정 간격을 두고 반복 투여되며, 첫 2~3회 투여 후 검사를 시행하여 치료효과를 확인하고, 추후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항암제는 종류마다 투여되는 방법(정맥주사 또는 경구약), 투여기간, 투여주기, 부작용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의 상태에 적합한 항암화학요법이 결정되면, 의료진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환자, 보호자에게 미리 정보를 제공하고, 부작용 관리법에 대해 교육과 상담을 합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부작용을 조절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보조약제와 부작용이 덜하면서도 효과적인 새로운 항암제들이 개발되어 사용 중이므로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미리 두려워하여 포기하실 필요는 없으며 담당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5. 방사선 치료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로 결정되면 모든 환자는 ‘모의치료’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 방사선치료의 방법과 목적에 따라 ‘모의치료’ 후 1일~4일 후부터 방사선치료가 시작됩니다. 방사선치료는 특수하게 제작된 방사선 발생장치를 사용하여 몸 밖에서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조사하여 치료하는 ‘외부조사 방사선치료’와 기관지 내시경을 통하여 종양부위에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인 방사성 동위원소를 일시적으로 넣었다가 빼는 식으로 치료하는 ‘기관내 근접조사 방사선치료’가 있습니다. 1회 방사선치료에 걸리는 시간은 치료방법에 따라 다소 다른데 대개 5~15분 정도가 소요되며 방사선이 조사되는 동안 치료장비에서 나는 소리 이외에 환자가 지각적으로 느끼게 되는 감각(빛, 냄새, 맛, 촉감, 통증 등)은 전혀 없습니다.

방사선치료의 횟수와 기간은 치료 목적과 방법, 환자의 전신상태 등에 따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와 상담한 후 결정하며 의료진은 치료 전 환자와 보호자에게 방사선치료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폐암을 치료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방법은 ‘외부조사 방사선치료’이며 대개 하루에 한 번, 일주일에 5회씩 시행하여 전체 치료 기간은 치료 목적 등에 따라 1주에서부터 7주 정도까지 다양합니다. ‘기관내 근접조사 방사선치료’는 일부 환자들에게 ‘외부조사 방사선치료’에 추가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개 1주일에 한번씩 3회 정도 시행합니다.

 

폐암 치료에 따른 부작용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1. 수술적 치료에 대한 부작용

수술 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개흉술에 의한 심한 통증입니다. 통증이 심하므로 호흡기능에 장애를 받기 쉬우며 따라서 심혈관계 및 소화기계 등 전신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자가통증조절장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통증 관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호흡기계 합병증으로 폐렴, 급성호흡부전증, 지속되는 공기 누출, 농흉 등이 있으며 심각한 경우에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심혈관계 합병증으로는 부정맥, 심근경색, 폐동맥색전증 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즉각적인 집중치료를 요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 외 간기능 장애나 소화 기능 장애, 신장 기능 장애, 뇌신경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성대마비와 그에 따른 연하 장애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술 상처의 감염도 수술에 따른 빈번한 합병증 중에 하나입니다.

2.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부작용

항암제는 암세포 뿐만 아니라 빠르게 분열하는 정상적인 세포들까지 손상시켜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초래하게 됩니다. 골수의 정상적인 혈액세포들이 손상됨으로 인해 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빈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오심, 구토,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계의 문제와 탈모, 주사 맞은 부위의 피부 손상의 문제, 말초 신경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방사선치료에 의한 부작용

방사선치료 시 치료 부위에 관계없이 생길 수 있는 전신 부작용은 피로감, 식욕부진, 오심 등이 있으며 대개는 수일 후에 저절로 증상이 없어지지만 드물게 이러한 증상에 대한 투약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방사선치료는 항암화학요법과 달리 국소치료로서 부작용 역시 방사선이 조사되는 부위에 국한해서 나타납니다. 폐암의 방사선치료의 경우에는 방사선 조사범위에 정상 식도 및 폐가 포함되기 때문에 방사선 식도염, 방사선 폐렴 등이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식도염은 방사선치료 시작 약 2주 후부터 서서히 나타나며 처음에는 고형음식이나 자극성음식을 먹을 때만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나 통증이 나타나지만, 치료가 계속되면 물과 같은 유동식을 먹을 때에도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대개 방사선치료 종료 후 약 2~3주가 지나면 완화됩니다. 방사선 폐렴은 방사선치료 시작 후 약1~3개월이 지나서 나타나며 대개는 마른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입니다. 많은 환자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완화되고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심한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으로 약물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있으며 일부의 환자에서는 이러한 증세가 약물 치료에도 완전 회복되지 않고 남기도 합니다.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병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각 치료법에 의해 나타나는 부작용이 방사선치료만 시행하는 경우보다 더 빨리, 더 심하게 생기는 경향이 있으므로 방사선 치료 기간 중에는 방사선종양학 전문의와의 정기적인 면담 시 적절한 조치와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