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이란 어떤 병인가?
최근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에 대한 관심이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질환이 지금까지 별로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었으나 최근 의학회나 언론매체를 통하여 매우 심각한 질환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COPD는 장기간 유해한 가스나 먼지를 흡입하여 기도(기관지)내에 만성 염증성 변화가 생김으로써 기관지의 공기유통이 힘들어져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되는 주요 유해 물질은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 등의 화학물질이 원인의 85~90%이며 드물게 직업상 노출되는 분진이나 가스가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나무나 볏짚을 난방, 취사용으로 사용할 때 생기는 연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 사망원인 4위(심혈관질환, 암, 뇌혈관질환 다음으로)의 흔한 질환으로 이들 4대 사망원인 중 유일하게 유병율이 증가되고 있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에서 2002년에 걸쳐서 처음으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제1차 COPD실태조사를 시행하였다. 18세 이상 조사대상자(9243명) 중 흡연자는 29.9%(남자 60.6%, 여자 5.2%), 담배를 끊은 과거흡연자는 8.6%이었다. 폐기능검사로 진단된 COPD환자의 유병율은 45세 이상에서 17.2%(남자 25.8%, 여자 7.9%)로 매우 높은 유병율을 보였다. 일단 발병하면 계속 진행하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경제적 부담이 심각한 질환이다. 또 이 질환이 계속 증가되고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는 1990년에 사망원인질환 6위, 질병부담 12위이던 것이 2020년에는 사망원인질환 3위, 질병부담 5위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1995년도에 인구10만 명 당 14.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평균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율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OPD환자는 일단 발병하면 점차 나빠지는 병이어서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고 잦은 악화로 인한 외래 방문 및 입원치료로 인한 진료비는 물론이고 잦은 결근 등으로 직업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가족들의 간호를 필요로 하므로 가족 구성원에게도 많은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재정에도 막대한 부담을 주어 사회경제학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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