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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약제 복용에 대한 안내문
1. 결핵이란?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인체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며, 그 중 폐에 가장 잘 균이 침범하기 때문에 폐결핵이 전체 결핵의 80~90%로 제일 많습니다. 폐결핵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병이 진행함에 따라 전신 권태감, 미열, 식은 땀, 기침, 가래, 체중 감소, 식욕부진, 객혈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2. 결핵은 어떻게 전파되나요?
결핵에 감염된 환자(대부분 결핵을 진단받기 전)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결핵균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어 기도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그래서 폐외 결핵의 경우는 결핵균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기 어려우므로 전염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3. 다른 사람에게 균을 전파시키지 않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의사의 지시대로 결핵 약제를 복용하면 초기에 균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므로 그만큼 전염성이 떨어지게 됩니다.(2일 투약 후 약 100분1로 균수가 감소됩니다.) 기침, 재채기, 소리치거나 웃을 때는 입을 손이나 휴지로 가리고 배출된 객담은 1회용 객담용기에 받아 소각해버립니다. 사람이 많은 곳, 밀폐된 공간 등에서는 전염의 가능성이 크므로 이런 장소는 피해야 하고 뿐만 아니라 5세 미만 소아나 면역이 저하된 사람과의 접촉도 피하셔야 합니다. 단, 결핵약을 꾸준히 복용하여 증상이 호전되고 기침을 하지 않는 환자에서는 객담에서 결핵균이 배출되지 않게 되므로 전염의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결핵약 복용 후 2주일이 지나면 전염성은 99.9%로 감소되어 거의 소실됩니다. 환자가 거주하는 방을 자주 환기시켜서 깨끗한 공기 환경을 유지시켜 주시고 환자가 사용하던 식기, 의복, 침구, 책, 가구 등이나 음식물 및 피부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4. 진단 및 약물 복용 전후의 검사
폐결핵의 진단은 흉부 엑스선 검사와 객담에서 결핵균을 검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시작 전에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와 앞으로 치료 약제의 선택과 금기증 유무를 알기 위하여 간 기능검사 등을 포함하여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검사를 실시하게 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흉부전산화단층촬영(흉부CT)이나 기관지내시경을 통한 기관지세척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몇 가지 검사를 되풀이하게 되는데 흉부엑스선사진 촬영과 간 기능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 또는 객담검사가 기본입니다. 초기 객담검사 시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입안을 냉수로 한두 차례 헹구어 내고 그 후에 깊은 숨을 들여 마시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가래를 내뱉어 받으셔야 합니다.
5. 결핵의 치료
결핵은 근본적으로 내과적인 질병이고 적절한 치료로 완치 가능한 질병입니다.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이고 중단 없는 규칙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합니다.
6. 약물 복용 시에 주의할 점
조기 중단과 불규칙한 치료가 결핵 치료 실패의 가장 중요한 흔한 원인입니다. 따라서 약제의 복용은 철저하게 의사의 지시에 따르셔야 하며 약물 복용 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는 환자 자신의 임의의 결정보다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환자 임의의 투약 중지 및 불규칙한 복용은 결핵균이 약에 듣지 않도록 내성을 키워주어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도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환자는 가능하면 본인이 복용하는 약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복용하는 약제는 초기 치료에 사용되는 1차 약제와 1차 약제에 내성이 있거나 부작용으로 인하여 사용하게 되는 2차 약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 결핵약을 복용하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1차 약제인 아이나,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지나마이드를 복용하게 되며, 하루에 한번 아침식사 1시간 내지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7.약물 복용의 부작용
① 위장 장애 : 구역질, 식욕부진, 가벼운 복통이 가장 흔하며 구토와 설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계속 약을 복용하면서 다음 진찰 시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증상이 심하여 도저히 약을 복용할 수 없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상의하여 약제를 조절하거나 복용법을 변경해야 하며 설사가 지속될 경우 필요에 따라 직장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② 간에 부작용 : 미열, 식욕부진, 간 부위(우상복부)의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심하게는 간염, 황달, 매우 드물게는 급성 간 기능 부전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상기 증세가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시행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합니다. 결핵 치료 중 알코올의 섭취, 한약, 보약, 개소주, 민간요법(흔히 조약이라고 불리는 다린 물) 등은 약물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한 결핵약과 함께 복용 시 간독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여야 합니다.
③ 리팜핀은 소변, 눈물 및 땀 등의 분비물을 적황색(오렌지 혹은 귤색)으로 변하게 하므로 놀라지 마십시오. 그러나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시는 분은 렌즈가 착색될 수 있으므로 결핵약 투약 중은 안경 착용으로 변경하십시오. 또한 출혈이 발생하거나 멍이 생길 때는 혈소판 감소의 부작용이 의심되므로 즉시 약을 끊고 의사를 방문하십시오.
④ 에탐부톨은 드물지만 눈에 부작용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안과적 질병이 있으신 분은 치료 전 반드시 안과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 또한 약물 복용 중 시력 감퇴, 시야의 가운데나 주변부가 보이지 않는 경우, 적록색을 구분 못하는 색맹 등의 증상이 발생할 시에는 즉시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치료 시작 1주 만에 눈이 침침하다고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환자가 약을 복용하기 이전부터 증상이 있었는데 인식하지 못했거나 눈이 피로해서 생긴 증상으로 시력은 이상이 없거나, 각막 건조증, 백내장 등의 다른 원인일 수 있으므로 안과 진찰을 통해 확인하십시오. 간혹 심한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⑤ 피라지나마이드는 혈중요산을 증가시켜 여러 관절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통풍 환자에서는 금기이므로 투약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십시오. 결핵약을 복용하고부터 얼굴이 검어졌다고 호소하기도 하는데 황달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피라지나마이드에 의한 광선과민반응으로 햇빛에 노출된 부위가 검어질 수 있습니다. 외출을 자제하거나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를 옷, 모자 등으로 가려주면 도움이 되며 이 약제의 치료가 끝나게 되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⑥ 전신 쇠약감 : 결핵약 복용 후 2~3시간 동안 전신 쇠약감이 심해서 아침에 복용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 및 직장생활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약제들을 저녁 식후 또는 자기 전에 복용하고 잠들게 하면 도움이 되기도 하므로 의사와 상의해서 복용법을 변경하십시오.
⑦ 전신 가려움증과 피부 발진 : 모든 결핵약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경미할 경우 대증적 치료(항히스타민제재를 같이 투여함)로 대부분 호전되고 호전된 후 항히스타민을 제거하더라도 재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심하게 지속될 경우 원인약제를 찾아 제거하고 새로운 처방을 구성해야 하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르십시오.
⑧ 약열 : 약물 치료로 호전되던 환자가 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개 약열은 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혹 39℃이상인 경우도 있음) 환자가 힘들어 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성균 결핵에 의한 악화 또는 다른 감염질환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8. 다른 약제와의 동시 복용
결핵 약제와 다른 약제의 사용은 결핵 약제의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항상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결핵 약제에 의해서 피임약제의 대사가 증가되어 피임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그 외 스테로이제, 항경련제, 기관지확장제, 항응고제, 경구용 혈당강하제 등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다른 약제의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9. 그 외 치료시의 제반 사항
결핵 치료를 제대로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약 투약 2주일이 지나면 전염성은 거의 소실됩니다. 따라서 일반 건강상태가 불량하지 않으면 평소의 활동을 금할 필요도 없으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금할 필요도 없습니다. 즉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치료 시작 전(결핵 진단 전)에 이미 타인에게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결핵환자와 같이 거주하는 가족들, 특히 소아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만성질환자는 꼭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하여 접촉자 검진을 받도록 하십시오.
결핵으로 인하여 특별히 가릴 음식은 없으며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잘 드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결핵치료시의 제일 중요한 점은 의사의 처방에 따른 규칙적인 약물 복용입니다. 위의 사항들을 꾸준히 지켰을 때 여러분은 무사히 결핵에서 완치될 수 있을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성균관의과대학 삼성창원병원 호흡기내과